포르투갈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리스본만 볼지, 포르투까지 갈지, 그 사이에 있는 소도시들은 어떻게 끼워 넣을지, 동선이 애매해서 계속 지도만 들여다보게 되죠.
저희도 그랬습니다. 예약은 거의 친구가 도맡아 짜줬고, 저는 옆에서 따라가는 쪽에 가까웠어요. 그래서 이번 글은 실제로 저희가 9박 11일 동안 다닌 순서 그대로, 도시별로 정리해봤습니다.
⚡ 3줄 요약
- 리스본(3일) → 포르투(4일, 아베이루·코스타노바 당일치기 포함) → 나자레·페니셰·베를렝가스(2일) → 신트라·오비두스(2일) 순서로 이동, 렌터카 없이 기차·버스 대중교통만으로 전부 다녔습니다
- 계획대로 다 되진 않았습니다 — 나자레는 안개로 파도를 못 봤고, 신트라는 비로 일부 코스를 포기했어요
- 숙소는 전부 친구가 예약, 도시마다 형태가 달랐지만(호텔·아파트·호스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 한눈에 보기
- 리스본 (1~3일차)
- 포르투 (4·5·7일차)
- 아베이루·코스타노바 (6일차, 당일치기)
- 나자레 (8일차, 경유)
- 페니셰·베를렝가스섬 (8~9일차)
- 신트라 (10일차)
- 오비두스 (11일차)
🇵🇹 리스본, 도착부터 벨렘까지 (1~3일차)
리스본 도착 첫날은 늦게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쉬었고, 본격적인 관광은 2일차부터 시작했습니다. 인천에서 리스본까지는 직항으로 이동했어요.
✅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 Prova O Melhor Tapas(점심) → 카르모 광장 → 코메르시우 광장 → 광장 인근에서 트램 탑승 → 리스본 대성당 외관 → 산타루치아 전망대 → 상 조르제 성 → Lisboa 28(저녁) (2일차)
✅ 벨렘 지구: 리스본 시내 → 벨렘탑 → 발견기념비 → 파스테이스 드 벨렘(간식) → 제로니무스 수도원 → 숙소 근처 Portugália(저녁) (3일차)
참고로 리스본 대성당은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 외관만 둘러봤습니다.
전망대를 하루에 두 곳(산타루치아, 상 조르제 성)이나 몰아서 봤는데, 둘 다 언덕 위라 걷는 재미와 뷰 둘 다 챙길 수 있었어요. 저녁은 2일차에 Lisboa 28, 3일차에 Portugália에서 먹었는데 둘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숙소: 첫날은 신시가지의 호텔에서 묵었어요.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뚜벅이 추천] [전망대·골목 산책 좋아하는 사람]

🌉 포르투, 도루강과 골목의 도시 (4·5·7일차)
리스본에서 기차로 이동해 포르투 아파트에 짐을 풀었어요. 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짐이 많을 때는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 리스본에서 기차로 포르투 이동 → 숙소 체크인 → 피시나 다스 마레 → Amorino Gelato – Porto Clérigos(간식) → 상벤투역 → 동루이스 1세 다리 → Tapabento S. Bento(저녁) (4일차)
✅ 동루이스 1세 다리 건너기 → 도루강 보트투어 → Restaurante Cantina 32(점심) → 카르무 성당 → Fonte dos Leões → 렐루 서점 → 리베이라 광장 → Ribeira Square(저녁) (5일차)
✅ 클레리구스 성당 → 포르투 대성당 외관 → 모후정원 → Restaurante Cantina 32(점심) → 플로레스 거리 → 숙소로 돌아와 휴식 → 볼량시장(간식) → 산타 카타리나 거리 → La Ricotta(저녁) (7일차)
모후정원에서는 도루강과 포르투 시내 전경을 내려다봤고, 두 번 방문한 Restaurante Cantina 32는 플로레스 거리에 있습니다.
숨은 팁: 포르투 도착 첫날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유명한 야외 수영장 피시나 다스 마레를 가려 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못 들어갔어요. 이곳은 해수 수영장이라 시즌(대략 6~9월)에만 운영하고 그 안에서도 운영시간이 있으니, 가시기 전에 피시나 다스 마레 공식 운영정보(포르투갈 관광청)에서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도루강 보트투어는 이번 여행에서 손꼽히는 순간이었습니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예쁜 건물들을 보면서, 시원한 강바람까지 맞으니 포르투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느껴지더라고요. 포르투를 딱 하루만 본다면 이 보트투어는 꼭 넣으시길 권합니다.
숙소: 아파트였고, 역과는 멀었지만 그 외엔 만족스러웠습니다.
[뚜벅이 추천] [미식 좋아하는 사람]
🎨 아베이루·코스타노바, 포르투에서 당일치기 (6일차)

✅ 포르투에서 기차로 아베이루 이동 → 버스로 코스타노바 이동 → 줄무늬 집들 구경 → Zazzaro Pizzaria Restaurante(점심) → 버스로 아베이루 이동 → 아베이루 운하 → Confeitaria Peixinho(간식) → 기차로 포르투 복귀 → 볼량시장(저녁) (6일차)
포르투에서 기차를 타고 아베이루에 도착한 뒤, 버스를 이용해 코스타노바로 이동했어요.
코스타노바에서는 알록달록한 줄무늬 집들을 둘러봤습니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풍경이지만 실제로 보니 색감이 더 선명했고, 작은 마을 특유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도 좋았어요.
점심은 Zazzaro Pizzaria Restaurante에서 먹었습니다. 이후 다시 버스를 타고 아베이루로 돌아와 운하 주변을 천천히 걸었고, Confeitaria Peixinho에 들러 간식도 먹었어요.
일정을 마친 뒤에는 기차를 타고 포르투로 돌아왔고, 저녁은 볼량시장에서 먹었습니다.
TRENDIDI 생각: 코스타노바의 줄무늬 집과 아베이루 운하를 함께 보고 싶다면 하루 일정으로 묶기 좋아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면 특히 만족도가 높은 코스였습니다.
[혼자 여행]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
🌊 나자레, 세계 최대 파도, 그러나 안개 (8일차, 경유)
✅ 포르투 → 나자레 → Restaurante Adega João Clau(점심) → 푸니쿨라 → 전망대 → 버스로 페니셰 이동 (8일차)
점심을 먹은 Restaurante Adega João Clau 식당 주인분도 “현지인인 저희도 이 정도 안개는 잘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점심은 Restaurante Adega João Clau에서 먹었습니다.
안 가도 되는 것: 날씨 운이 안 따라주면 나자레의 핵심인 파도 전망 자체를 못 볼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 일정을 짜시는 게 좋아요. 저희처럼 안개 낀 날이면 굳이 전망대까지 오래 머물 필요는 없습니다.
[경유지로 반나절이면 충분]
⛵ 페니셰·베를렝가스섬, 기대 없이 갔다가 반한 곳 (8~9일차)
✅ 페니셰 항구 → 베를렝가스섬 → 페니셰 귀환 → 몰례 레스테 해변 → Xakra Beach Bar(식사) (9일차)
페니셰에서는 넓은 아파트에 묵었고, 다음 날 배를 타고 베를렝가스섬에 다녀왔어요. 이 섬 이야기는 워낙 할 말이 많아서 별도 글로 자세히 풀어뒀습니다 → 베를렝가스섬 가는 법과 실제 후기 보러 가기
섬에서 돌아온 뒤에는 Xakra Beach Bar에 갔는데, 챗지피티 추천으로 알게 된 곳인데도 음식과 분위기 둘 다 만족스러웠어요. 구글 평점도 좋았고, 아직 한국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뚜벅이 추천] [바다·섬 좋아하는 사람]
🌧️ 신트라, 헤갈레이라 별장, 그리고 비 (10일차)
✅ 페니셰에서 버스로 리스본 이동 → 숙소 체크인 → 기차로 신트라 이동 → 헤갈레이라 별장 → 페나성 → 기차로 리스본 복귀 → O Trigueirinho(저녁) (10일차)
동화 같은 궁전들이 모여 있는 신트라는 원래 하루 종일 돌 계획이었는데, 비가 오면서 계획이 많이 틀어졌어요. 리스본이 아닌 다른 도시(페니셰)에서 이동해오는 날이라 일정이 더 빠듯했던 것도 한몫했습니다.
✅ 헤갈레이라 별장(다행히 비를 안 맞았어요)
✅ 페나 성(성 내부에서는 비를 안 맞았는데, 버스 타러 걸어가는 길에 비를 많이 맞았어요)
안 가본 것: 원래 가려 했던 피리퀴타, 아제냐스 두 마르 비치, 무어인의 성은 비 때문에 포기했어요. 신트라는 하루에 다 돌기엔 스팟이 많은 편인데, 날씨까지 안 좋으면 우선순위를 정해서 움직이는 게 낫습니다. 저희는 헤갈레이라와 페나 성 두 곳만 본 걸로 만족했어요.
[아이 동반은 비 오는 날 비추] [궁전·정원 좋아하는 사람]
📚 오비두스, 여행의 마지막 소도시 (11일차)
일정의 마지막 날,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오비두스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서도 비가 왔는데, 신트라 때보다는 약한 편이었어요. 초반엔 추적추적 내려서 우산 쓰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골목을 돌았는데, 어느새 그쳐 있더라고요. 버스에서 내린 뒤 먼저 전망 지점에 올라 오비두스 마을을 내려다봤고, 이후 포르타 다 빌라를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숙소 체크아웃 및 짐 보관 → 리스본에서 버스로 오비두스 이동 → 마을 입구의 전망 지점 → 포르타 다 빌라 → Pastelaria d’Avó Adélia → 산티아고 서점 → 산타 마리아 성당 외관 → 버스로 리스본 복귀 → 숙소에서 짐 찾기 → 공항 이동 및 출국 (11일차)
Pastelaria d’Avó Adélia에 들러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은 다음 산티아고 서점까지 걸었고, 산타 마리아 성당은 외관만 둘러봤어요. 이날은 비가 내렸고 리스본으로 돌아가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마을 안쪽 끝에 있는 오비두스 성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버스로 리스본까지 돌아오면서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 참고: 오비두스는 저희가 이번 여행에서 꼭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정작 오비두스 안에는 묵을 만한 숙소가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숙소를 옮기는 대신 리스본을 거점으로 신트라와 오비두스를 각각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오비두스에서 하루 묵으려고 무리하게 숙소를 찾기보다, 리스본 기준 당일치기 코스로 넣는 걸 추천드려요.
[혼자 여행] [반나절 코스로 좋음]
💬 트렌디디 코멘트
9박 11일 동안 리스본, 포르투, 아베이루·코스타노바, 나자레, 페니셰·베를렝가스, 신트라, 오비두스까지 총 일곱 구간을 돌았습니다. 계획대로 다 안 된 부분도 있었어요
나자레 안개, 신트라 비, 문 닫힌 피시나 다스 마레까지.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런 변수들도 여행의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 3초 결정 도우미
- 미식 위주로 여유 있게 돌고 싶다면 → 포르투에 하루 더
- 사진 찍기 좋은 소도시가 좋다면 → 코스타노바·오비두스
- 기대 없이 갔다가 반전을 원한다면 → 베를렝가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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